해당 지역구 및 선수(選數)와 실명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향후 공천관리위 구성 및 본격 심사결과 ‘1+알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신당 창당’ 등 정치상황 변화도 변수다. 여권 핵심부는 ‘물갈이 해당 지역구’에 대한 사전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총선 예비후보군으로는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보고 울산 관내 또는 재경 유력인사 등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때문에 현역 의원들은 ‘공천티켓’을 거머쥐기까지는 ‘가시방석’과도 같다.
이러한 기류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신의진)에서 실시한 총선용 당무감사 결과와 지난달 외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현역의원 및 당협위원장 1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본보 11월15일자 1면) 등을 종합검증한 판단으로 분석됐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지난달 10월부터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실시한 총선용 당무감사에 이어 현역 의원 경쟁력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종합적으로 검증한 자료가 최근 나왔다”고 전한 뒤 “여기에서 부울경 및 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체 중 경쟁력 최하위 대상은 1차 검증에서 걸러질(컷오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경우 5명의 현역 의원 중 1명의 물갈이 대상은 현실적으로 비켜갈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류를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구와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신의진 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김기현(울산 남을) 당 대표에게 당무감사 결과 초안을 보고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27일)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무감사 결과 하위권에는 문제가 있다고 권고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몇퍼센트로 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며 김 대표와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의외로 1위가 대단하다. 저도 깜짝 놀랐다”며 “현역 의원 1위와 원외 1위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당무감사 최종 결과는 조만간 출범 예정인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되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당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보다 더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룰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된다는 의미다.
또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청년 가산점은 연령대별로 차등 부여하기로 했다.
당 총선기획단은 22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배 부총장은 또 시스템 공천 심사 방안을 마련해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을 의결했다. 경쟁력을 평가하고 당무감사, 도덕성 평가 등 정량 평가를 최대화해서 특정 인사에 대한 끼워 맞추기식 공천심사가 불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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