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인 남구 삼산동과 달동, 선암동에서 수백여명의 지지자가 몰린 가운데 총 세 차례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열어 제2명촌교 건설, 여천천 정비 등 지역구 예산 확보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구민들에게 (의정활동을)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정보고회를 한다니까 ‘왜 하냐’며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 황당하다”고 일각의 지역구 재출마 행보라는 지적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을 큰 체육관에 오시라 초청하면 거기서 으샤으샤할 때가 많았다”며 “4년 임기 마무리할 시점에 그렇게 할까 했는데, 그렇게 모아서 했다고 하면 세 과시했다 할까 봐 그러지 않았다”고 지역구 출마 압박용이란 일각의 시각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 대표는 “울산이 생기고 나서 집권당 대표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울산이) 인구가 적고 국회의원 수도 적다 보니까 중앙정치에서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여러분의 지원에 힘입어 집권당 대표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21년쯤 됐다.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여기까지 달려왔고 그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있었다”며 “신명을 다해서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남구을 재출마 의지를 사실상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의정보고회에서 윤 대통령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며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도 얘기한다.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프리토킹’을 한다”고 했다. 또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며 “밤 늦은 시간이더라도 밤 9시, 10시라도 만나서 이야기 나눈다”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친윤·중진·지도부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압박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주장하자, 지난 16일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의정보고회에서의 대통령과의 소통 발언은 인 위원장의 이전 발언에 대한 윤심 논란에 분명한 선을 긋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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