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2024년 1월11일)부터 의정활동보고회 등이 제한돼 내년 1월 초까지 의정보고회가 지역구별로 숨가쁘게 이어진다.
울산 혁연 의원들 중 의정보고회 스타트는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대표가 끊었다.
김 대표는 지역구 출마를 두고 인요한 혁신위원회와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지난 25일 남구 삼산·달동·선암동에서 수백여명의 당원,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례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의정보고회에서 그동안의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는 한편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며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혀 지역구 재출마 의지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같은 당 소속 박성민(울산 중) 의원은 오는 29일과 다음 달 4일 두차례에 걸쳐 지역 현안 주민공천회를 겸해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
오는 29일엔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울산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 및 의정보고회를, 12월4일엔 ‘(가칭)다운2교 건설’을 위한 주민공청회 및 의정보고회를 열어 현안 사업 추진 상황과 의정활동의 성과를 보고한다.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은 내년 1월6일 문수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 신년인사회를 겸해 의정보고회를 연다.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앞서 선거구별로 3차례에 걸쳐 나눠서 하던 의정보고회 대신 많은 지지자들이 함께 하는 장소에서의 의정보고회로 지지세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권명호(울산 동) 의원도 내년 1월6일 신년인사회를 겸한 의정보고회를 계획하고 현재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 중이다.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30~40명이 참여하는 사랑방좌담회를 12개 읍·면별로 진행하는 한편 서·남·중부권으로 나눠 별도 의정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내년 1월5일 출판기념회를 겸한 의정보고회를 재차 갖고 지지세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 유일의 야당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 의원은 아직 대면 의정보고회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않은 상황으로 서면과 온라인으로 의정보고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의정보고회 개최 기한에 제한이 있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의정활동 성과를 소상히 보고해 드리고 지역 참일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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