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총선 출마…남구 정치·행정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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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총선 출마…남구 정치·행정계 요동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2.0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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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 자료사진

국민의힘 소속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울산 남갑 등판을 선언, 남구 정치권과 행정계, 지방의회까지 요동치고 있다. 서 구청장은 향후 같은 당 3선 이채익(남갑) 의원과 동일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과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힘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남을 지역구에서 5선 출마를 사실상 굳힌 상황에서, 남구청장 보궐선거가 발생해 지역 여권의 역학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서 구청장의 사임에 따른 남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10일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이채익 의원 측 국회보좌진과 지역 사무국은 비상체체로 전환하고, 자체 총선 전략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당협조직을 풀가동하기로 했다.

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정치·행정계 인사들이 줄줄이 남구청장 보궐선거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체제로 급전환하고 있다.

여권에선 남구의회 의장을 지낸 임현철 울산시 홍보실장이 이달말 사임을 예고한 가운데 김동칠·안수일·이영해 시의원, 박기성 울산교통방송 사장 등도 남구청장 보선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엔 시당 차원에서 총선 주자와 남구청장 보선 주자들 가운데 경쟁력이 높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동욱 총선 등판 배경과 전망

서 구청장은 총선 등판을 위해 현직 구청장 사퇴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제 63조에 따라 지난 1일 남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총선 출마를 공식화 한 셈으로, 내년 4월 총선 등판 관련 직·간접적으로 처음 입장(본보 6월19일자 1면)을 밝힌 이후 6개월만이다.

서 구청장의 총선 등판은 3선 구청장으로서 정치·행정적 퇴로를 모색하기 위해 국회 입성을 승부처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리 3선 구청장이긴 하지만 낙선 후 보선 당선 등을 거치면서 4선 구청장 도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1963년생(60세)으로 더는 좌고우면 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정치 환경적 조건에서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정치적 ‘사부’격인 김기현 의원이 집권당 대표로 ‘공천 옥새’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3선과도 붙어볼만 하다는 나름의 정무적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향후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22대 총선 공천 티켓여부다. 남갑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서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최대 라이벌은 역시 4선 도전장을 던진 이채익 의원이다. 이 의원 외에도 남갑에는 적잖은 주자가 뛰고 있다. 하지만 서 구청장의 경우 남구에서 지방의원을 거쳐 시의장, 3선 구청장까지 이어진 20여년의 정치행정 경륜이 바닥민심과 연계돼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당헌·당규에 의거한 공직후보 추천 심사과정에서 현직 구청장의 사퇴에 대한 ‘감점’ 여부, 남구청장 보선 발생 유책 당사자로서 정치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남구청장 보선 관전 포인트

남구청장 보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남갑·을구의 복잡미묘한 여론과 시민정서다. 서동욱 남구청장이 보선을 유발한 상황에서 여야의 공방전으로 옮겨붙을 경우다. 민주당 등 야권이 여당의 보선 책임론을 부각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을 것이 불을 보듯하다. 자칫 총선 지형까지 겹쳐 여론이 예측불허 상황으로 전개될 공산도 없지 않다.

특히 남구는 김기현 의원이 집권당 대표란 현실에서 윤석열 정부 3년차 총선에서 과반 확보는 물러설 수 없는 가파른 지점이다. 때문에 남구청장 보선이 총선 악재로 작용하게 될 경우 정치적 부담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권 일각에서 나온다. 이 경우 남구는 물론 동·북구에 이르기까지 확전 양상을 띠면서 가뜩이나 낮은 여권의 여론추이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한편 서 구청장은 관련법에 따라 오는 12일 남구청장 자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사임 즉시 전경술 남구 부구청장이 청장의 업무 대행을 맡게 된다. 남구는 기존에 진행되는 사업은 공백 없이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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