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의혹 제보자 “李 법적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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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카의혹 제보자 “李 법적책임 져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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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라는 책을 펴낸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조명현(45)씨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공동 주최로 열렸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 수석부대표, 장 청년최고위원, 이인선 원내부대표가 축사했다.

조씨는 북 콘서트에서 “이 대표가 있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 법인카드 부패 행위를 고발한 제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 북 콘서트 시작 전 속보를 봤는데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제 개인 힘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 씨는 “법카를 사용한 모든 부분을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할 수 없다. 본인이 승인하고 피드백을 줬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이 대표 본인이 법적인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조씨를 향해 “대단한 의미 있는 행동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용기 있는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 김혜경씨와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한 공익제보자다. 그의 신고로 검찰과 경찰이 김씨 등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조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묵인했다’며 이 대표도 함께 조사해달라고 신고했고,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 시작 직전 검찰이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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