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고당협 울산북구 후보 공천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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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고당협 울산북구 후보 공천으로 선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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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과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울산 북구에 대해 추가 당협 위원장 공모없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한 후보 공모 결과 최적 후보를 공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헌·당규에 의해 총선 출마자들은 내년 초께 당협 위원장직과 시당 위원장 등 당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

공천 심사 또는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당협 또는 당직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사전조치다.

이에 따라 직전 북구 당협 위원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락 울산시의원 등 총선 예비주자들은 이르면 오는 15일 전후 꾸려질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한 후보 공모에 참여해 공천 티켓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방침은 그간 지역은 물론 재경에서 활동해온 유력 인사들을 접촉, 영입을 시도했으나 당 소속 총선 후보자로서의 적합도엔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여권 핵심부 일각에선 공천관리위에서 후보 공모를 겸한 경쟁력있는 인사에 대한 차출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즉, 울산 전체 선거구 후보 공모자 가운데 북구와 직간접 관련 있는 예비주자들을 상대로 북구 차출여부까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울산 북구는 지난 1년여 동안 공석으로 사고 당협이었는데, 외부인사 영입에 적잖은 노력을 했지만 최적 후보군 발굴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꾸려질 총선 공천관리위에서 전체 지역구 후보 공모 결과를 보고 북구쪽으로 차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선 북구를 국민의힘의 힘 ‘험지‘로 분류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울산 북구는 노동계와 기업인들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선거때마다 노동계의 강세와 보수의 강세가 엇갈려 왔다는 게 당 자체 분석”이라고 했다. 이어 “20대에 이어 21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때문에 내년 4월 총선 북구를 험지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향후 정치적으로 북구를 ‘험지’로 분류하게 될 경우엔 당 지도부 또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비중있는 친여권 인사에 의해 ‘깜짝발탁’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여년간 북구에서 바닥 민심에 주력해 온 박대동 전 국회의원측은 ‘총력사수’, 정면돌파를 선언한 상황이다. 때문에 당에 의해 외부인사가 ‘깜짝 차출’될 경우에도 박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공·사조직과의 사전 조율없인 ‘적전 분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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