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구와 남구갑은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으로 4월10일 예고된 본선에 비해 국민의힘 공천티켓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노동계의 정서가 강한 북구는 이상헌 의원의 재공천 여부와 동시에 국민의힘 박대동 전 국회원의 공천여부 그리고 제3당인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힘 공천티켓 전쟁 격화되는 남구갑
국민의힘 울산관내 공천티켓 관련,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남구갑은 이채익 의원의 4선 도전 길목에서 서동욱 남구청장의 등판에 따라 초반부터 예측불허로 치닫고 있다.
현재 시당위원장인 이 의원은 남구에서 풀뿌리 지방의원에서부터 2선 남구청장, 3선 국회의원 등 30여년 바닥민심을 훑어왔다.
서 남구청장 역시 같은 남구에서 풀뿌리 지방의원에 이어 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장, 3선 구청장 등을 거친 경륜으로 이 의원과 정면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 의원과 막판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한 최건 변호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원외 총선주자들이 공천티켓에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혼탁할 만큼 여론이 출렁일 전망이다. 시청과 법원·검찰 등 법조타운 공직자와 오피니언, 도심으로 연결되는 3차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의 여론추이와 맞물려 초반 대세를 두고 주자간 감정대립도 배제할 수 없는 가파른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공천’이냐, 경선이냐가 최대관심 중구
울산 정치1번지 중구는 여권의 ‘실세’로 통하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재선도전장을 던진 지역구다.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장갑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겸 20여년 사무국장 경륜의 김종윤 국장이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사실상 ‘일등공신’에 이어 올 3월 전당대회에서 김기현(남을) 대표체제 출범에도 산파역을 했다는 평가다. 10월 당무감사에 이어 경쟁력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여권내부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이번 4월 총선에도 숨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향후 꾸려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중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야권 주자들과의 검증 결과, 여론추이에 따라 ‘박성민 우선공천’ 또는 2~3명 경선실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박대동 공천 여부와 윤종호 전 의원의 공세수위 북구
전통적으로 보수지지층과 노동계가 혼전하는 북구는 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재공천여부와 함께 직전 당협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의 공천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진보당 간판으로 출전한 윤종오 전 의원 등 군소 야권주자가 가세함으로써 크게는 3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 10여년간 바닥표를 다져온 박 전 의원의 경쟁력 검증에 따라 당 지도부의 최종 판단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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