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스가 울산에 LPG·LNG 복합발전설비 구축으로 연료비 경쟁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울산시도 행정적 지원을 보태 미래 에너지 공급 중심지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김두겸 시장을 비롯한 해외사절단이 15일(현지시간) 휴스턴을 방문해 석유화학·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하얏트 리젠시 휴스턴 웨스트 호텔 회의실에서 윤병석 SK가스 사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터미널 사업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해 나갈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 암모니아 등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김두겸 시장은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해 고객사와 국제 사회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SK가스의 구상에 따라 미국 최대 에너지 공급업체와 협력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오후 미국 최대의 에너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Enterprise Products)사 및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사 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LNG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업무를 협의했다.
SK가스는 LNG·LPG 겸용 발전소인 울산 GPS를 건설 중이며, 올해 3분기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860만㎽h(메가와트시)로 280만여 가구가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가스는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등의 업체로부터 에너지원을 공급받고 있으며, 향후 청정 암모니아 사업 등 청정 에너지 관련 업무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SK가스는 울산 GPS와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가동에 들어가면 LNG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고, 장기적으로는 수소 사업으로도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 공급업체들과의 환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오늘 만난 기업들이 함께 준비하는 청정 에너지 사업들이 향후 울산에서 실제로 추진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SK가스는 암모니아 도입, 액화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개방 등 수소사업 선도에 큰 몫을 담당할 클린에너지복합단지(CEC)를 울산에 구축한다”면서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을 잘 정착시켜 미래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휴스턴=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