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년 생태환경 복원사업 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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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내년 생태환경 복원사업 발굴 박차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2.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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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환경부 주관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물억새 군락지’와 ‘야생두꺼비 생태통로’ 조성사업을 신청해 2건 모두 선정된 가운데 내년도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반환되는 금액은 사업당 최대 7억원이다.

시는 사업 발굴을 위해 대상지 조사와 허가사항 등을 검토한 뒤 2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를 대상으로 시행업체를 선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9월께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신청한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되면, 시는 국비 최대 14억원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시는 앞서 지난해 ‘태화강 둔치 물억새 군락지 조성’과 ‘장현저수지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 조성’ 등 2개 사업이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9억원을 확보했다.

이 2개 사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된다.

우선 태화강 둔치 물억새 군락지 조성 사업의 경우 태화강 둔치에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물억새를 심어 생태계교란종의 확산을 막고 홍수 때 강물의 유속을 감속시켜 땅이 파이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시는 또 이곳에 생태습지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나비,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또 시는 장현저수지에 고정형 유도 울타리와 이동통로를 설치, 찻길 사고(로드킬)를 예방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곳에 쑥부쟁이, 비비추, 고랭이 등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 개선에도 나선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두꺼비 서식환경 개선은 물론 차량에 깔려 죽는 개체수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반환사업을 추진해 생태계가 훼손된 곳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복원하겠다”면서 “올해도 환경부 등 심사기관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선정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는 등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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