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조합원 약 60여명은 이날 컨테이너 앞에서 과일 등 차례 상을 차리고 합동 차례를 지냈다.
이들은 “설 명절이 다가왔는데 입주를 못하니 설 차례를 지낼 곳이 없어 합동 차례를 지낸다”며 “엄청난 추가분담금을 예상하지 못한 조합원들은 살던 집을 팔고 짐을 이삿짐센터 컨테이너에 몇 달을 맡긴 채 원룸과 고시원에서 지내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앞서 지난해 일반분양까지 마쳤으나 상가 미분양과 금리 상승 등으로 조합 내 추가 분담금이 가구 당 2억2600만원 가량 발생했다.
이에 시공사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조합 집행부 교체 과정에서도 내홍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와 협의 후 입주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차례를 지낸 조합원들은 “시공사와의 조속한 협상과 임시 총회 개최를 통한 변경 인가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하루 빨리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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