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UNIST 학위 수여식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UNIST로부터 ‘소재산업 입국’이라는 신념으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향토기업인 덕산하이메탈 등을 세계적인 기업 소재로 일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재용 UNIST 부총장은 “이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UNIST 교원과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 명예회장이 감기로 인해 몸상태가 좋지 못한 점을 감안, 장남인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이 대신 연설문을 낭독했다.
이 명예회장은 “(저는) 평소 위로 향하는 마음의 자세로 살아왔다. 오늘보다 나아진 내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삶을 살고자 했다”며 “창업 후에도 악전고투하며 이정표가 없는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 벤처 기업 1호로서 울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울산 벤처기업 활성화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발전 시켜 나갈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명예회장은 “최근 UNIST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곳은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들의 창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나의 생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며 “그래서 이 학교에 과감한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UNIST와 울산시에게 창업 기업 활성화를 위한 일관된 노력과 창업 기업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정주역건 개선, 인프라 조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이용훈 UNIST 총장에게 “UNIST가 만들어가는 미래가 제가 꿈꾸는 미래와 꼭 닮아서 가슴이 설렌다. UNIST의 노력으로 울산의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는 기적같은 전설이 쓰여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은 울산 북구 효문동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를 졸업, HD현대중공업 공채 1기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대정공을 거쳐 1982년 덕산산업을 창업했다. 2017년에는 유하푸른재단을 설립했고, 2021년에는 UNIST 발전재단 이사로 취임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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