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우에 정전·침수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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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폭우에 정전·침수 등 피해 속출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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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부터 내린 비로 울산 태화강역 일원 도로가 침수되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 지난 18일부터 내린 비로 울산 태화강역 일원 도로가 침수되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때아닌 비에 지난 18일과 19일 울산 곳곳에서 정전과 신호기 고장이 발생했다. 태화강역 일원과 온산공단 주변 도로는 침수돼 일부 구간은 통제가 이뤄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후 4시 기준 울산에는 45.1㎜의 비가 내렸다. 온산 지점에는 73㎜의 비가 쏟아지며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로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와 범서읍 사연리 일원 318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울주군은 지난 18일 오후 11시45분께 정전이 발생해 복구 중이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정전은 발생 3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갑자기 발생한 정전으로 언양 반천 일원 아파트 전체의 전기가 나가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전 측은 비에 젖은 까치집이 전선에 닿아 합선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도로 침수도 잇따랐다.

울산 태화강역 일원 도로에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오전 4시30분부터 오전 9시19분까지 태화강역 삼거리~여천오거리 방향 100m 구간 1개 차로가 통제됐다. 남구는 갑작스러운 비에 여천배수장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린데다 고무보(고무를 콘크리트에 고정시켜 공기로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물)의 작동이 늦어져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복고가도로~옥현사거리 방향 50m 구간도 오전 6시15분부터 오전 8시43분까지 1개 차로가 통제됐다 해제됐다.

이때문에 출근길 일부 구간이 정체를 겪으며 차량, 버스 등이 우회하거나 변경된 차선으로 통행했다. 중구 학산동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울주군 온산공단 일원 도로도 침수되면서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걸었다.

울산 곳곳에서는 신호기 고장으로 112 신고가 8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호기는 중구 성남삼거리, 북구 원지삼거리, 울주군 강양교차로 등에서 고장나 경찰이 현장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울산에 설치된 신호기는 지난해 말 기준 1635대다. 신호기 고장은 대체로 노후 신호기에서 자주 일어난다. 신호기 교체 주기는 10년이다. 이를 넘어선 신호기는 노후 신호기로 판단된다.

하지만 야외에 설치된 특성상 빗물로 인한 합선, 바닥 습기로 인한 배선 누전 등 고장의 원인이 다양하다. 이에 노후기에 대한 기준을 설치년수가 아닌 고장횟수 등으로 변경하고 전체 신호기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는 지적이다.

도로도 상습 침수구역을 분류해 원인별로 구체화해 선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비는 잠시 갰다가 20일 오후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일 최저·최고 예상 기온은 9℃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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