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수중로봇을 투입해 수색 반경을 넓히고, 테러 발생시 정찰로봇을 투입해 대원이 접근하기 힘든 구역까지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오는 27일 태화강둔치 공영주차장에서 ‘수중로봇(ROV) 구매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특수대응단이 구성된 부산과 경기 등에서는 수중로봇(ROV)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 로봇이 울산에서 활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구조대원 투입이 불가한 구역이나 열악한 수중환경 속에서 넓은 지역을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어 대원 안전확보와 효과적인 탐색작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방본부는 구매 시연회를 열어 관련 장비 취급업체를 초청하고, 수중정밀 탐색작업 및 촬영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 장비 구입예산은 4억원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방본부는 수중로봇에 이어 첨단 장비들을 차근차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진 발생에 대비해 ‘붕괴물 경보기’와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매몰자 전파 탐지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구조대원이 접근하기 힘든 좁은 공간을 모니터할 수 있는 ‘화생방 정찰 로봇’도 검토 대상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복잡·다양화되고 있는 재난현장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첨단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해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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