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에서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울산 도심에 KTX 열차가 정차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가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에 크게 공감하고,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시가 추진 중인 준고속열차 KTX-이음의 정차역 유치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을 다니는 한 시민은 “주로 KTX를 이용해 서울 출장을 다녀오는데, 울산에서 서울까지는 2시간30분이면 가지만 회사가 있는 동구에서 울산역까지 1시간이나 걸려서 불편함이 크다”면서 “서울 청량리역에서 부산 부전역을 잇는 KTX-이음 노선이 곧 완공된다고 하는데, 울산 도심에 열차가 정차해서 좀 더 편리하게 서울을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거 울산역에서 택시를 탔을 때 1만7000~8000원이 나왔다”면서 “울산 올 때마다 택시비가 많이 들어서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울산시민의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게 빨리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토부 관계자 역시 “KTX-이음 중앙선 연장 개통을 통해서 KTX 열차가 울산 도심에 정차하게 된다면 도심 거주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KTX이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부적인 열차 정차 계획은 지역의 이용 수요 등을 검토해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KTX-이음 중앙선 연장 사업으로 인해 신경주역부터 종점인 부산 부전역 사이에 2개 정도의 추가 정차역이 지정될 전망이다. 이 구간 유치전에는 울산 북구와 울주군을 비롯해 부산 기장군과 해운대구, 동래구 등 5개 자자체가 뛰어든 상황이다. 울산에선 태화강역을 비롯해 북구 북울산역과 울주군 남창역이 유치 후보지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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