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쓰러진 70대 “경찰 신속대처로 목숨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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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쓰러진 70대 “경찰 신속대처로 목숨 구해”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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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울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 쓰러진 70대 노인에게 구호 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이 교통 근무를 서던 경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2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께 남구 월평로 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 A씨가 거동을 멈췄다.

당시 인근에서 교통 근무를 서던 울산경찰청 1기동대 소속 김미경 경장이 A씨를 주시하고 있었다.

▲ 김미경 경장
▲ 김미경 경장

김 경장은 “거동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계속 A씨를 주시하다 다가가서 안부를 물었다”며 “당시 너무 어지럽다고 해서 인도로 부축을 하자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몸을 떠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김 경장은 동료 최규태 경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순간 갑자기 A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다. A씨는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었고, 최 경위가 A씨가 넘어지지 않도록 쓰러지는 A씨의 머리를 감싸며 부축했다.

▲ 최규태 경위
▲ 최규태 경위

이후 최 경위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 김 경장은 119에 신고했다. 두 경찰관은 A씨에게 계속 말을 걸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A씨는 조금씩 의식을 되찾았다. 5분 뒤 119구급대가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A씨는 평소 심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관들이 안 도와줬다면 내가 지금 살아 있겠나 싶다”며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경장은 “경찰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먼저 다가가 생명을 지키는 울산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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