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여천매립장 파크골프장 조성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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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여천매립장 파크골프장 조성도 ‘파란불’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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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32년까지 사후관리 대상지역인 여천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키로 했지만,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조성 사업이 최근 환경부의 긍정적 답변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조성 예정지인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 중 현재 사후관리 대상인 여천 매립장에 대한 환경적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울산에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여천 매립장에 대한 신속한 허가 및 이용시설 확대가 건의됐고, 환경부 관계자는 “삼산·여천 매립장은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면서 “매립장 상부에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의 낡은 방식의 규제를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이 타당한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전국적으로 사용이 종료된 매립장이 200곳 정도되는데, 매립장의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상부토지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토지이용제한·사후관리 기간이 모두 만료된 삼산 매립장과 달리 여천매립장은 올해 3월 말까지 토지이용이 제한된다. 토지이용제한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2032년까지 사후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승인 받아야 한다.

이에 울산시는 오는 3월 파크골프장 설계를 진행하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부의 긍정적인 기류를 감지한 만큼 무리없이 승인을 받아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설계를 거쳐 하반기 착공하면, 2025년 10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 파크골프장을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곳에 50~70m 길이의 ‘파(Par)3’ 4개 코스, 80~120m ‘파4’ 10개 코스, 120~150m ‘파5’ 4개 코스 등 최소 36홀에서 최대 54홀을 조성할 방침이다. 클럽하우스·연습장·샤워공간, 그늘집 개념의 매점 같은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전체 부지 가운데 순수 파크골프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8만여㎡다.

시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은 완충녹지와 함께 조성되는 만큼 ‘정원 속 골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골프장과 인근 산책로 등의 식생을 잘 가꿔 완충녹지 공원을 겸한 체육공원으로 조성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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