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41호 나눔천사 송은영유반외과의원, 3년 연속 나눔천사…사회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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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41호 나눔천사 송은영유반외과의원, 3년 연속 나눔천사…사회 귀감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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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우가 직접 그린 살고 싶은 집(위쪽)과 연우네 엄마가 작성한 감사편지.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송은영유반외과의원’의 송은영 원장은 지난 2일 본보에 게재된 낡은 집에 살고 있는 연우(가명·5)의 사연을 접하고 흔쾌히 지원을 결정, 41호 나눔천사가 됐다.



◇3년 연속 울산 주거빈곤아동 위한 나눔 실천

송 원장은 앞서 지난 집다운 집으로 19호, 30호 나눔천사로 활약한 가운데, 41회 나눔천사로 500만원의 후원을 결정하며 3년 연속 주거빈곤아동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나눔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환자들의 참여를 빼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준비된 모금함을 통해 나눔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필요한 대상에게 지원하며 나눔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원장은 “지역에 주거빈곤아동을 비롯해 아직 많은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처럼,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후원금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돼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항상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곰팡이·추위 없는 집에서 연우만의 공간 마련 준비도

연우네는 이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전세임대주택에 선정되고 나눔천사가 지원을 해 준 덕분이다.

연우네는 부모가 이혼하며 급하게 현재의 집으로 이사오게 됐고, 연우 엄마는 갓 1살이 된 연우를 홀로 양육했다.

연우가 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나이가 돼서야 근로활동을 할 수 있었으나,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 동안만 근로활동을 할 수 있어 연우 엄마는 공공근로, 일용직근로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며 빠듯한 생계를 유지해왔다.

연우네가 살고 있는 집은 보증금 없이 월세 26만원의 노후된 다세대 주택이었다. 집안 외부창이 작은 편으로 환기가 잘되지 않아 비가 오는 날이나 습한 날에는 천장에 물이 새어나 곰팡이가 생기기 일쑤였다. 추운 겨울철엔 외풍이 심해 난방기구와 난방텐트의 힘을 빌려야만 했다. 무엇보다 연우가 감기에 자주 걸리다보니 연우 엄마는 깨끗한 환경으로 이사를 결심하게 됐다.

최근 연우 엄마는 이사 갈 집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 이사를 가려고 하는 집은 곰팡이와 추위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곳으로 찾아보고 있으며, 이사를 가게 되면 연우가 원해왔던 연우만의 공간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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