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울산야구대회의 우승팀이 25일 모두 가려졌다. 울산 지역 사회인 야구동호인들의 축제인 이번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감독과 우승 주역들을 만났다.
◇토요리그 감독상 극락 정인규 감독
“선수들 단합력, 2연패 비결”
“내년에 반드시 대회 3연패를 이뤄내겠습니다.”
팀을 2연패로 이끈 극락 정인규(사진)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연습을 많이 한게 2회 연속 우승의 비결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무수한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며 “특히 만루 상황에서 실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끼리 파이팅하면서 서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울산에서 젊은 축에 속한다. 그만큼 열정도 뛰어나기 때문에 내년에 3연패도 도전도 무리 없다고 본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요리그 최우수선수상 극락 박건후 선수
“포기않고 ‘원팀정신’ 발휘”
“‘전심전력’이라는 마음가짐이 주효했습니다.”
토요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극락 박건후(사진) 선수는 “조 추첨식 이후 ‘죽음의 대진표’라며 다들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다보니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쌓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 속에서 ‘원팀 정신’이 발휘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단합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요리그 감독상 벨루가 손영오 감독
“부상 염려 딛고 승리 일궈”
“팀원들이 워낙 잘해주니까, 감독으로서 걱정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요리그 우승팀인 벨루가 손영오(사진) 감독은 “지난해에는 다른 대회에 참가해 울산야구대회를 나오지 못했는데, 이전까지는 대회 3연패를 달렸다”며 “내년에도 우승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첫 경기가 오전 이른 시간에 배정되다 보니까, 선수들이 몸도 안풀리고 부상의 염려도 있었지만 다들 잘해준 것 같다.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일요리그 최우수선수상 벨루가 김재원 선수
“3~4년만에 팀 복귀해 우승”
“축구로 갈아탄 아들이 다시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요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힌 벨루가 김재원(사진) 선수는 “원래 이 팀에서 야구를 하다가 일 때문에 서울로 향해 3~4년 정도 함께 할 수 없었다”며 “다시 벨루가에서 뛸 수 있어서 좋고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야구를 못하는 기간 동안 운동을 좋아하는 큰 아들이 야구에서 축구로 종목을 옮겼다”며 “아빠의 우승을 계기로 큰 아들이 다시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