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 10년째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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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 10년째 제자리걸음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2.2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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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 간판.
울산 중구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가 반쪽짜리 특화거리에 머무르고 있다. 중구는 최근 이 거리를 ‘9경9맛’에 선정하고 상권 활성화 및 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는 중구 복산동 종가로 7블록 일대 480m 구간에 조성된 특화거리다. 고급 음식점 대거 유치를 통한 명품음식거리 조성이 목적이었다.

지난 2015년 전문식당과 카페 등 외식업 54곳 유치 및 주차타워 등을 골자로 추진됐다.

2017년 ‘명품음식거리’ 대형 안내간판까지 입구에 설치됐으나, 현재 해당 거리에는 당초 유치 계획의 절반에 크게 못 미치는 10여곳의 업체만 운영 중이다.

조성 당시 주 고객층을 공기업 직원, 외부 관계자 등으로 설정했으나 2016년 하반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식사 비용에 제한이 걸려 활성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중구는 일대 대출 금리와 점포 임대료를 낮추는 유도책도 진행했으나 큰 성과가 없었다. 현재는 별도 지원책도 없어 신규 개업이 주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입구에는 커다랗게 명품음식거리라고 입간판이 있는데 정작 음식점은 6~7곳 밖에 안 되고 카페도 몇 곳 없이 휑하다”며 “수년 째 정착이 안 되고 있어 특화거리라는 존재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구는 지역 대표 볼거리·맛거리를 정하는 ‘9경9맛’에서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를 9맛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구는 9경9맛 사업을 통해 명품음식거리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지만 관 주도의 활성화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제기된다.

중구 관계자는 “일대에 경쟁력 있는 대형 음식점들이 있어 ‘9경9맛’ 대상지로 선정됐다”며 “9경과 연계해 9맛으로 선정된 거리의 음식점들을 방문하고 영수증을 인증하면 기념품을 주는 등 일대 상권 활성화 계획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는 등 특화거리 활성화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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