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 특별성과금 지급방식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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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 특별성과금 지급방식 손본다
  • 이춘봉
  • 승인 2024.02.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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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경영권 재량에 의존하던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변경한다. 현대차·기아는 임금 협상에서 특별성과금 지급을 논의해 특별성과금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임금 교섭을 통해 특별성과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23일 밝혔다.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달 25일 경영실적 발표 후 올해 특별성과금 지급 여부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회사의 입장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전년도 경영실적과 당해연도 경영 상황을 기반으로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성과를 보상했다”며 “회사는 특별성과(격려)금 지급을 통해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2년 품질 및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달성해 특별격려금과 교섭 성과금을 지급했다. 지난해는 글로벌 판매 톱 3 달성 성과와 실적 반등에 대해 특별성과금과 교섭 성과급으로 보상했다.

이 사장은 “회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을 지속 강조했고 앞으로도 이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라며 “다만 올해는 특별성과금 지급 방식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입장 표명은 지난 2년간 특별성과금이 연초에 지급되면서 올해도 특별성과금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해 성과를 다음 해 초반 지급하다 보니 특별성과금이 연간 총 보상과 별개로 인식돼 혼란이 인 만큼, 임금 교섭을 통해 성과금을 지급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 역시 같은 날 임직원 대상 담화문을 통해 올해 임금 교섭에서 특별성과금 지급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 사장은 “의미 있는 성과 달성에 따른 보상이라는 특별성과금의 취지가 왜곡되고 있는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회사는 올해 성과 보상 방식을 전환해 최대한 조기에 보상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며 “현장의 다양한 관점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결정은 직원 여러분들에게 더 나은 성과 보상 방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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