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K리그1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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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K리그1 3연패 도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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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기희가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구단 사상 최초 리그 3연패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최근 거론되는 국가대표팀 감독 차출설에 대해 “이런 문제로 대립하는 게 안타깝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올해 K리그1은 오는 3월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K리그1 12개 팀은 오는 10월6일까지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성적에 따라 상위 1~6위 팀(파이널A)과 7~12위 팀(파이널B)이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스플릿 내 팀들과 1경기씩 총 5경기씩을 더 치른 뒤 각각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한다.

올해 K리그1 최대 관심사는 울산의 3연패 달성 여부와 이를 저지해 낼 ‘돌풍’의 주인공에 쏠린다.

울산의 3연패 도전을 막아낼 후보로는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가 손꼽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3위 돌풍’의 주인공인 광주 FC와 김기동 전 포항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FC 서울도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이날 K리그1 사령탑들은 올 시즌 판도에 대해 대체로 ‘3~4강·8~9중’의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대다수가 울산을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홍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이 목표를 정하기도 전에 많은 분이 K리그1 3연패를 목표로 설정해주셨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개막전에서 절친한 사이인 박태하 포항 감독과 ‘동해안 더비’ 맞대결을 펼친다.

생일은 박 감독이 빠르지만 ‘빠른 1969년생’인 홍 감독과 같은 시기에 활약하며 친분을 쌓았고, 나란히 포항의 ‘원클럽맨’으로 K리그 무대를 빛냈다.

박 감독이 1991~2001년까지 포항 유니폼을 입었고, 홍 감독이 딱 1년 늦은 1992~2002년까지 활약하며 나란히 포항 구단이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홍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K리그에서 최고의 역사를 가진 매치”라며 “공교롭게도 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박 감독이 이날 행사를 앞두고 저에게 ‘(문수축구경기장의) 잔디가 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해서 ‘지금 잔디 걱정하고 있어?’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홍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홍 감독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언론에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라며 “그런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옛날 생각도 나고, 어려웠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축구협회 건물 앞에서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 ‘K리그 감독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의 백지화’ 등 항의 문구를 띄우고 트럭 시위를 벌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팬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 이런 문제로 대립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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