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울산 복합쇼핑몰 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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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울산 복합쇼핑몰 또 뒷걸음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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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속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미분양 리스크 등 건설업계 악재가 울산 중구 혁신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신세계측은 사업을 ‘다방면에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인데, 검토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지구단위계획이 조건부 수용되면서 혁신도시 백화점 부지 매입 이후 약 10년 만에 첫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당시 울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는 신세계 측이 제출한 ‘우정혁신지구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을 ‘조건부 수용’했고, 이후 신세계 측이 조건을 이행해 11월2일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가 났다.

첫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시와 중구는 신세계가 2024년 건축허가 신청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께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세계의 움직임이 주춤하면서 최근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의 진척 상황을 묻는 시민들의 문의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적자,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에는 이런 회사의 사정이 울산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날 신세계측에서는 현재 우정혁신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난 뒤로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기존안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맞는지 다방면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검토가 끝나면 결과에 따라 건축 허가 등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언제 착공을 할 수 있을지, 심지어 건축허가 신청 단계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결정된 게 없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끝나고 바로 다음 절차 시행이 아니라 검토를 거치게 된다”며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이나 부동산 경기 등 대내·외 건설경기가 어렵다보니 예전처럼 투자 여력도 많은 상황이 아니라,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0여년 만에 첫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은 신세계 개발 사업이 다시 사업 검토에 들어가며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이 롯데가 진행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처럼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롯데 측은 설계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 착공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울산시와 중구 관계자는 “신세계 측의 건축허가 신청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달려있다”며 “건설 경기, 유통 환경 등 변화에 따라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계속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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