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울산 남구청이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가능성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정골지구에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무거동 948-14번지 일원의 정골지구 사업은 침수 가능성을 낮춰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는 게 주요 골자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다. 남구와 행정안전부는 협의 끝에 정골지구 저수지 3곳에 194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골지구는 정골저수지, 정골1·2 저수지 등 3개가 포함된다. 이들 저수지는 빈도 50년 이상의 비가 오면 일대가 침수되는 등 정비 필요성이 지속돼왔다. 이에 남구는 저수용량을 기존 3만6000t에서 4만8000t으로 늘리고 계측기를 설치해 수위 조절이 가능한 수문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저수용량이 넘는 경우 월류하는 방식으로 수위 조절이 불가하다.
여기에 배수로도 설치해 하류부의 침수 피해를 방지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빈도 80년 이상의 비 수준까지 시설 성능도 향상된다.
반면 1저수지 1300㎡, 2저수지 2800㎡, 3저수지 3800㎡ 가량의 사유지 확보는 숙제다.
정골지구 사업이 마무리되면 치수까지도 원활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는 정골지구에서 확보한 물을 무거천 유지수로 활용하고 무거천과 여천천이 나눠쓰던 태화강 복류수를 여천천으로 보낼 계획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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