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다 관중 앞 ‘개막전 승리’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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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다 관중 앞 ‘개막전 승리’ 일궈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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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개막 경기에서 울산 김민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구단 사상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K리그1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지난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타루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8683명 관중이 몰렸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8년 이후 울산의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여 가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는 포항의 전술에 애를 먹었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울산은 전반 29분 U-22 자원 장시영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이 선택은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전반 32분 울산의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김민우가 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올렸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이후 울산은 전반 33분 포항 조르지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한숨을 돌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하프타임 동안 재정비에 나섰다.

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일본인 공격형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였다.

아타루는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주민규를 향해 강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볼은 주민규의 발을 맞지 않았고, 문전에서 바운드된 볼은 그대로 포항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1호골이었다.

아타루의 득점이 터지자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선제골 이후 울산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역습을 노렸고, 후반 44분 엄원상은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포항 아스프로가 백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완벽한 골 기회를 막았다며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울산은 수적 우세 상황에서 막판 공세를 이어갔고 승리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였고, 더비 매치였다. 오늘 승리한 것에 대해선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시작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5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 나선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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