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8강 2차전에 임한다.
지난 5일 울산은 전북과 A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2분 이명재가 동점골을 뽑아내 1대1 무승부를 챙겼다.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마지막 2차전이 남았다. 오늘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1차전을 되돌아보며 “지난 경기에 나온 초반 실점은 전술적인 문제보다 개인의 판단 미스였다. 그 점이 내일 경기에서도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90분을 치르기 위해 선수들의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술, 부분적인 판단 역시 필요하다. 잘 정리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개막 후 ACL과 K리그1을 포함해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우리는 완벽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내일 경기에서 잘 보완돼야 한다”면서 “무패 행진은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에게 2차전 승리가 유독 중요한 이유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진출권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오는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팀은 기존 7개에서 32개로 확대·개편됐다.
참가 시 세계 최고의 팀들과 자웅을 겨루게 될 뿐만 아니라 막대한 대회 참가금도 언급되고 있어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 중이다.
AFC에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4장이 배정됐다. 지난 2년 간의 우승팀인 알 힐랄 SFC(사우디 아라비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이미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남은 출전권 두 장은 대륙 연맹의 컵 대회인 ACL 성적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다. 남은 두 장의 출전권을 놓고 여러 팀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자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포항은 16강 무대에서 탈락했다. 반면 전북이 ACL 포인트 총 79점으로 울산에 8점 앞서 있어 출전권 획득에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울산은 전북과의 8강 2차전을 승리하고, 4강에서 1승을 챙기면 총점을 역전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클럽 월드컵을 나갈 확률은 높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 팀에 확실한 동기부여다. 그만큼 노력을 해서 나간다면 그동안 K리그에서 쌓았던 우리 울산 HD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출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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