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울산의 선택]투표용지 인쇄 점검·검수…공정선거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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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의 선택]투표용지 인쇄 점검·검수…공정선거 만전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4.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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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희 울산시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들이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2일 울산 남구의 한 인쇄소에서 지역구 투표용지 인쇄를 점검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보안을 위해 기존 업무는 중단하고 투표 용지 인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투표 용지를 만들다 보니 천직이라 생각하고 작업에 임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8일 앞둔 2일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사무 전반을 점검했다.

이날 찾은 남구 신정동의 한 인쇄소. 울산 선거구 국회의원 투표 용지 인쇄가 한창이다.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기계 소리와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이어졌다. 인쇄소 한켠에는 수십만장의 투표 용지가 쌓여 있다. 하얀색 종이 한장에는 투표지 8개가 인쇄됐다. 각각 선거 지역과 후보자 이름 등이 찍혀 있다.

투표 용지 인쇄 작업은 지난 1일 시작해 2일까지 진행됐다. 울산은 인쇄소 2곳에서 작업이 이뤄졌다. 인쇄소 당 인력은 2~4명이다.

선관위는 인쇄소를 선정할 때 수십년 경력의 기술자들이 포진해 노하우가 풍부한 곳을 선택한다. 일련번호를 매기는 일이 다소 까다로운 탓이다.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면 각 인쇄소는 보안을 위해 기존 업무를 중단한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투표 용지 인쇄에만 집중한다. 이렇게 일련번호가 매겨진 투표용지는 재단을 마친 뒤 관할 선관위로 각각 전달된다.

40년 경력의 인쇄소 대표 주진석(63)씨는 “투표용지 인쇄만 20년 넘게 해오다보니 익숙한 작업이다. 유권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어릴 때부터 해온 일이라 천직이다 생각하고 작업에 임한다”고 밝혔다.

투표용지를 넘겨받은 선관위는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용지를 검수한다. 대체로 검수는 하루 안에 마무리된다. 여기까지가 선거 준비 작업의 막바지 단계다.

울산지역 국회의원 투표 용지는 구·군별로 각각 중구 12만2300장, 남구갑 9만7500장, 남구을 8만5000장, 동구 8만7100장, 북구 12만300장, 울주군 13만5000장이다.

비례대표 용지는 서울에서 각 지방으로 배부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던 4년 전 제21대 선거부터 비례대표 용지는 수도권에서 인쇄돼 각 지역 선관위로 전달되고 있다. 이는 지역 인쇄소가 상대적으로 길이가 긴 투표 용지를 인쇄할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38개 정당이 등록하면서 비례대표 투표 용지가 역대 최장인 51.7㎝를 기록했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부정선거 등 다양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거법 상 소란한 언동에는 촬영을 원치않는 선거인을 촬영하는 행위도 포함되는 만큼 공정하고 질서있는 투표에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올해부터 개표 과정 등의 절차를 추가·변경해 신뢰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이 손으로 일일히 확인하고 사전투표 용지의 QR코드를 1차원 바코드로 변경하는 등 부정선거, 결과 조작 등의 의혹을 잠재운다는 방침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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