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남편 항소심서 ‘징역 17→15년’으로 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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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한 남편 항소심서 ‘징역 17→15년’으로 감형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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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울산의 한 도로에서 잔소리에 격분해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3일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17년이던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울산 한 도로 옆에서 아내 B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B씨가 생활 태도 등을 두고 잔소리하자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같이 범행했다.

수개월간 실직 상태였던 A씨는 직장에 다니는 B씨로부터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핀잔을 들어 평소에도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아내는 원만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길 원했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남편은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20년가량 동고동락한 아내를 숨지게 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검사는 형이 너무 가볍다고 각각 항소했는데,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한 감형 사유를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직 미성년자인 A씨 자녀가 선처를 바라고 있으며, A씨가 범행 직후 자수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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