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울산 각 지역구 후보의 유세 현장을 잇달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한 부산 다섯 곳을 방문한 뒤 울산을 찾아 가장 먼저 남구을 박성진 후보의 선거구에 있는 수암시장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길가에 핀 벚꽃들을 가리키며 “울산은 꽃이 참 예쁘게 피었는데 우리 삶도 이 꽃처럼 활짝 펴야 하지 않겠냐”며 “우리가 뽑은 국민 일꾼들이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국민을 위해 쓴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서두를 뗐다.
이어 “국민들을 전쟁터에 밀어낼 수도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권력”이라며 “우리가 열심히 낮밤, 새벽에도 일하고 투잡, 쓰리잡 뛰는 것도 중요하다. 자식들 더 나은 인생 살게 하겠다고 학원 한 시간 더 보내고, 집 사서 물려주고, 좋은 대학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지만, 더 중요한 것은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결국 권력을 준 것도 국민이고 바꿀 수 있는 것도 국민”이라며 “그 권력이 압도적 다수인 국민의 삶을 변호하게 한다면 우리 삶도 활짝 피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연단에 함께 선 박성진 후보를 보며 “누가 더 국민에게 잘하는지를 보고 박성진에게도 기회를 달라, 한 번 써보고 못 쓰겠으면 바꿔쓰라”며 “포기하는 몫만큼 기득권의 몫이 된다.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주권을 행사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후 남구 신정시장 앞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전은수(남구갑) 후보와 함께 연단에 섰다.
그는 “전은수 후보는 여러분 말을 잘 들으면서 충직하게 일할 것이다. 우리는 지역의 왕을 뽑는 게 아니고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후보를 뽑는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험지로 여겨지는 울산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이 대표의 행보는 동구 대송시장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 열린 김태선(동구) 후보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는 “여러분이 포기하는 그 빈칸 그 주권만큼이 결국 기득권자들의 몫이 된다”며 “울산에서 잘하든 못하든 국민의힘을 뽑은 결과로 울산이 발전했나. 다른 정치세력에,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달라”고 중도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하루 부산 중·영도 박영미 후보 지역구를 시작으로 부산 다섯 곳, 울산 네 곳을 방문한 뒤 대구에서 대구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집중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상헌기자·김은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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