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울산의 선택/사전투표 이모저모]군장병부터 백발부부까지 주권행사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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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의 선택/사전투표 이모저모]군장병부터 백발부부까지 주권행사 열기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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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5일 울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삼산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지난 5일 울산 중구 성안동행정복지센터 2층 다목적실에는 오전 5시20분 첫 유권자가 방문했다. 오전 6시부터 투표를 할 수 있어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남성의 뒤로, 속속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찾으며 오전 5시30분에는 순식간에 5~6명의 대기줄이 생기기도 했다. “출근 전 빨리 투표하러 들렀다”며 일찍 찾은 이유를 밝힌 시민들은 오전 6시 이른 투표를 마치고 출근길에 올랐다. 성안동 사전 투표소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 시작 전인 오전 5시30분부터 대기줄이 생겨서 놀랐다”며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찾아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울산 남구 신정1동 사전 투표소.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한성출(86)·정인엽(78) 부부는 “와서 한 표라도 행사해야지 싶어서 집에서 나왔다”며 “날이 좋으니 산책 겸 투표를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정시장에서 장을 보고 투표소로 향하거나 외출 전 투표하러 온 사람 등 다양한 유권자가 사전 투표장을 찾았다. 김지현(62)씨는 “투표장이 집 근처라 장을 본 김에 투표를 하려고 들렀다”며 “당이 너무 많아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세금, 인력 등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의 경우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뉘어 무거동이나 옥동 등에서 투표소를 찾은 시민 중 안내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관내 투표소로 향했다가 반대편 관외 투표소로 돌아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남구청 투표소의 경우 출입구를 분리하지 않고 관내·외로 투표장을 분리해 두면서 투표소 입구에서 투표소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도 다수 발생했다. 남구 옥동에서 남구청에 볼일을 보러 나왔다 사전 투표를 한 이모(28)씨는 “당연히 남구청이니 관내 투표소로 들어가야하는 줄 알았다. 본투표 때 오는 사람들은 더욱 주소지가 갑인지 을인지 잘 확인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전하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출근 전 사전 투표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았다. 본인을 확인하기 위한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손에 쥐고 긴 줄을 늘어섰다. 이 중 20~30대 소위 MZ세대 유권자들은 휴대전화만을 들고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본인 인증 절차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검사원은 “여권, 신분증을 주로 제시하는데 모바일은 처음이어서 어색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군장병들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사전 투표소를 찾았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사전 투표소가 설치된 울주군국민체육센터에는 군장병을 수송하기 위한 차량이 연이어 도착했다. 3~4명씩 짝을 지어 차에서 내린 장병들은 인솔 담당 간부 사관에 보고 후 투표소에 들어서 투표 후 빠르게 차량에 탑승해 부대로 복귀했다.

사전 투표가 진행된 울주군국민체육센터에는 오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선호 후보와 국민의힘 서범수 후보의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양 진영의 운동원들은 사전 투표가 진행된 이날 만큼은 비난과 비방보다 서로를 격려하며 유권자에 투표 독려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5일 실제 투표 참여자보다 단말기상 집계가 더 많은 부풀리기 의혹 사례가 제기된 것과 관련, “확인 결과 선거인 신분증 이미지와 투표자 수가 일치했다”고 7일 밝혔다.

울산 남구 신정1동 참관인은 “오전 9시 40명 차이, 9시30분 58명 차이, 11시 현재 594명 체크(계수)했는데 모니터(컴퓨터)는 690명”이라며 100명 정도 차이가 나는 현상에 대해 투표소관리관에게 점검을 요청했다. 또 대구와 서울 등에서도 같은 이유로 참관인이 이의 제기를 했다.

선관위는 “대구 남구 대명9동의 사전투표 참관인이 문제를 제기한 시각(8시10분)의 관내 사전투표자 수를 선거인의 신분증 이미지 파일 목록과 대조한 결과 모두 동일하게 137명으로 확인됐다”며 “참관인이 맨눈으로 집계했다는 95명은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성북구 월곡1동과 울산 남구 신정1동 사전투표소도 확인 결과 관내 사전투표자 수와 신분증 이미지 파일의 수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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