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홈서 KT꺾고 4강진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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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홈서 KT꺾고 4강진출 각오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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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김지완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7.3% 확률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KT를 79대77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춘 가운데, 울산에서 열리는 3,4차전을 잡고 4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김국찬(13점)·이우석·프림(이상 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특히 알루마는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KT 패리스 배스를 23점에 그치게 만들고, 실책도 7개나 유도하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총 2시간19분이 걸렸다. 이는 연장전 없는 경기 기준 최장 시간이었다. 연장전이 없었는데도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던 이유는 잦은 신경전과 비디오 판독 때문이었다.

통상적으로 PO가 갖는 특성상 신체적으로 격렬한 경기가 펼쳐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심판들도 자주 휘슬을 불고, 각종 경합 상황에 대해 서로 양보 없이 항의하며 각자의 소유권을 주장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도 잦았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24번의 파울을 범했다. KT도 마찬가지였다.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평균 파울 수가 19.7개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많은 파울을 범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PO 시작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각오했던 현대모비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알루마를 KT 배스의 전담 수비수로 활용했다.

알루마는 경기 내내 배스와 몸싸움을 벌이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배스 수비를 맡은 최진수 역시 배스와의 몸싸움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투지를 보였다.

알루마는 경기 후 “KT와의 경기는 항상 긴장한 상태로 임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격렬한 경기가 펼쳐진다”며 “‘트래시 토킹’도 많다. 긴장을 풀면 우리의 에너지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제 현대모비스는 안방에서 6강 PO 3, 4차전을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9일과 11일 각각 오후 7시에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T와 3, 4차전을 치른다.

2차전을 따냈지만 1차전에서 패했던 현대모비스는 적은 확률에 도전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에서는 1차전을 내준 팀이 4강 PO에 오른 경우가 많지 않았다.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이긴 11팀 중 3팀만 다음 무대로 향했다. 확률로 보면 27.3%다.

현대모비스 김지완은 2차전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 “1, 2차전은 원정에서 하다보니 생각보다 흥이 나지 않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는 많은 울산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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