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홈경기 문수야구장선 상반기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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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경기 문수야구장선 상반기 못본다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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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4년 개장한 울산 문수야구장이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이했지만, ‘로봇 심판’으로 인해 경기 배정이 지연돼 울산 갈매기들은 올 하반기에나 프로야구 경기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제2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올해 하반기에 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는 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에 도입된 ‘로봇 심판’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세계 최초로 로봇심판인 ABS(자동투구볼판정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를 도입했다.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피칭 트래킹 시스템(PTS)이 실시간으로 공의 궤적과 탄착 지점 등을 파악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판정을 내린 뒤 이를 홈플레이트 뒤에 서 있는 심판에게 전달한다.

무선 이어폰으로 내용을 전달받은 심판은 스트라이크나 볼을 외친다. 과거에는 포구한 뒤 2~3초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엔 경기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빨라졌다.

스트라이크 기준은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투수가 던진 공은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의 상하 라인을 스쳐야 한다. 높낮이는 선수의 신장에 따라 존이 달라지는 데 상단은 선수 신장의 56.35%, 하단은 선수 신장의 27.64% 위치가 기준이다. 또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폭(43.18㎝)에서 좌우로 각 2㎝까지 허용된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진행한 시범 경기에서 ABS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해 완벽에 가까운 판정 정확성을 보였다. 지난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정확성은 91.3%였다.

다만 KBO는 ABS 시행 첫 해인 만큼, 제1구장을 기준으로 삼고 PTS를 구축했기 때문에 제2홈구장인 문수야구장에서 상반기에 경기를 펼치는 것에는 난색을 표했다.

울산시도 KBO의 이와 같은 상황을 이해하고 올해 문수야구장에서의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 수를 더 늘리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만간 KBO로부터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총 1만20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문수야구장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8년 동안 총 50경기의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가 열려 누적 관중 35만여명을 기록했다. 2020~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개최되지 않았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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