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울산총선 결과와 의미]與 4석·野 2석…울산발전 여야협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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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울산총선 결과와 의미]與 4석·野 2석…울산발전 여야협치 필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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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울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당선인이 11일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울산 울주군 국민의힘 서범수 당선인이 11일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시민들은 22대 총선에서 ‘여야 협치’를 선택했다.

4·10 총선 결과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이었던 울산 6개 선거구에 국민의힘이 4석을, 야권이 2석을 차지했다.

선거구별 당선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대표 관록으로 5선 기록을 세운 남구을 김기현 후보 △2선 중구청장에 이어 2선 국회의원이 된 중구 박성민 후보 △울산경찰청장 출신으로 2선에 성공한 울주군 서범수 후보 △변호사 출신 청년정치인 남구갑 김상욱 후보 등이다. 야권은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울산시 정무수석을 역임한 동구 민주당 김태선 후보 △북구청장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진보당 북구 윤종오 후보다.


◇총선 결과 울산 민심이 담긴 의미

4년 전인 21대 국회에서 5석을 차지했던 국민의힘은 이번에 1석이 줄었다. 집권여당은 ‘조선 메카’ 동구의 깃발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결과, 중구 박성민, 남구갑 김상욱, 남구을 김기현, 울주군 서범수 등 국민의힘 후보 4명이 당선됐다. 동구에서는 김태선 후보가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당선됐다. 북구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총선으로 울산 6개 금배지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진보당이 나눠가지게 됐다. 그만큼 국가예산 및 지역 정책개발 등에 있어 여야간 협치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이 때문에 22대 국회 지형에서 지역 정치권의 여야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경제발전 중심부인 산업수도 정치권이 선거 후유증과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고, 여야 당선인이 주도적으로 지역발전과 노사 안정화에 기여하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담겨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총선에서 300개 의석 중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권과, 108석으로 간신히 개헌 저지선을 사수한 국민의힘은 오는 5월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 초반부터 각종 법안과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울산 정치권에선 초당적이고도 선제적 협치 정신으로 김두겸 시정부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지역경제 발전 해법 차원에서 대정부 대처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여기다 지역정치권 좌장으로 5선에 성공한 김기현 전 대표는 중앙무대에서 당정간 ‘키플레이어’역할과 함께 ‘더 큰 정치’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묻어난다.


◇지역 여야 정치적 과제

국민의힘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5명의 현역의원 중 남구갑 3선 이채익 의원만 물갈이를 단행, 청년 정치인 김상욱 변호사를 전진 배치해 일부 ‘젊은 피’를 수혈했다. 하지만 본선에 대비한 선대위 구성에선 노동계의 심장부 동·북구 전선에서 조직적인 대처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구에서는 김태선 후보가 4년 전에 이어 벌어진 재대결에서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에게 설욕했다. 노동당 이장우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김 후보는 보수 1명과 진보 2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3자 구도의 불리함을 딛고, 권 후보를 불과 0.68%p(568표) 차이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진보정치 1번지 로 불리는 동·북구에서 야권진영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원내 진입에 성공한 김태선·윤종오 당선인은 각각 정체성과 정치력이 ‘친문재인’과 진보성향으로 무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대 국회 민주당 이상헌 의원보다 ‘대여 전투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김두겸 시정부의 후반기 동력을 위해 적극적인 대야 협치 정신으로 급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야당인 김태선·윤종오 당선인도 국회 등원 후 지역 발전에 있어 여당과의 초당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22대 국회 초반부터 거대 야권 연합전선으로 대여 투쟁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윤 당선인은 대한민국 경제 중심 산업수도 출신 국회의원이란 점에서 균형 감각을 유지, 지역 여권과의 적극적인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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