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난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1만3874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4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4승 2무 1패(승점 14)로 1위 포항 스틸러스(5승 1무 1패·승점 16), 2위 김천 상무(5승 2패·승점 15)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전반 8분 만에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주민규를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합작한 주민규와 이동경은 역할을 바꿔 전반 42분 추가 골을 합작했다.
이동경이 건넨 패스를 주민규가 다시 내줬고, 이를 잡은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았다.
오는 29일 군입대를 앞둔 이동경은 시즌 6호골과 4호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전반을 2대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루빅손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쐐기 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멀티 골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30분 강원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면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 ACL 4강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라며 “득점도 득점이었고, 그동안 우리는 실점에 어려움이 있었다. 두 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팀이 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제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 나선다.
울산은 요코하마를 상대로 1승을 따낼 경우 막대한 상금이 걸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AFC에 4장이 배분된 내년 클럽 월드컵 티켓 중 2장은 지난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다.
남은 2장은 이번 ACL 결과로 결정되는데,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랭킹 1위고, 전북 현대가 2위(80점), 울산이 3위(78점)다.
울산은 요코하마를 상대로 1승만 더 챙기면 전북을 앞지르고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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