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 거쳐 새 지도부 선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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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거쳐 새 지도부 선출 가닥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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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당 위기 수습을 위해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관리형 비대위 출범후 적절한 시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의미다.

새 비대위원장 인선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16일 당선인 총회를 거쳐 결론 내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울산출신 5선 당선인 김기현(남을) 전 대표를 비롯해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하겠다.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이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총선 패배 원인을 두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원인 분석을 적절한 시기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진 간담회에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 구성에 일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장에게 막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전권형’ 비대위가 아닌, 전당대회를 질서 있게 준비하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에 일단 무게가 실린 것이다.

관리형 비대위를 거쳐 늦어도 오는 6~7월에는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 실무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을 포함해 전당대회에 최소 한 달이 소요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오늘 회의에선 관리형 비대위로 가고,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여당이 비대위만 계속 반복할 순 없지 않나. 오늘 자리에서는 대부분이 빨리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윤재옥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겸직하자는 의견과 새 인물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오늘 중진 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 당선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동혁 사무총장 및 박정하 수석대변인 사퇴에 따라 당분간 배준영 부총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정희용 원내대변인이 수석대변인을 겸직하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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