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총선 패배 울산 전·현직 의원, 물밑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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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총선 패배 울산 전·현직 의원, 물밑서 돌파구 모색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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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 아이클릭아트

22대 총선에서 패배하거나 또는 사전 컷오프된 울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5명은 ‘정계 은퇴 없이’ 낮은 자세로 지역발전과 봉사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10 총선에선 실패했지만 정계에서 물밑활동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혀지고 있다. 때문에 해당 지역구별 당선인들은 애써 외면하면서도 내심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다만 3선 시장 출신으로 2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원로 박맹우 전 사무총장은 정치 일선에선 사실상 은퇴로 보이지만 윤정부에서 일정 부분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3선 이채익(남갑)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컷오프된 뒤 충격을 받았으나, 국민공천제 김상욱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재 시당위원장이기도한 이 의원은 15일 “당분간 나의 이름석자가 오르 내리는 일이 없으면 한다”면서 정치권 전면에서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비록 22대 국회 입성은 못하더라도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여지를 님겼다.

국회 문체위원장을 역임한 2선 이상헌(북) 의원은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 직전 탈당한 바 있는 이 의원은 민주당과 진보당 야권단일 윤종오 후보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복당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2026년 6월 지방선거 역할론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권명호(동) 의원은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의 경쟁에서 석패한 뒤 지역구 조직을 추스르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총선직후부터 지역구 조직을 추스르면서 감사인사와 함께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 이어 2027년 3월 대선이 가로놓여 있는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북구에서 10여 년간 바닥민심을 지켜오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으로 마지막 등판을 했으나, 윤정부 심판 칼바람에 휩싸여 패배한 박대동 전 의원은 “총선에선 실패했지만 낮은 자세로의 봉사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계은퇴라는 용어는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정부 경제부문 고위관료에 이어 예금보험공사 사장출신으로 경제전문가로 평가받은 박 전 의원에 대해 여권일각에선 정부산하 유력기관장 추천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남을에서 김기현 전 대표와의 공천티켓을 놓고 후보경선에서 패배한 박맹우 전 사무총장은 윤정부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군에도 올라있어 주목된다. 여권 안팎에선 박 전 총장에 대해 여전히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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