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日 꺾고 4년만에 亞 정상탈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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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日 꺾고 4년만에 亞 정상탈환 도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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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조현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4강 1차전에 임한다.

동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두고 요코하마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인데, 울산의 입장에서는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결승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조별리그에서 3승 1무 2패(승점 10)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이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울산은 16강에서 반포레 고후(일본), 8강에서 전북 현대를 각각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특히 울산은 토너먼트에서 7골을 넣는 등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했고, 2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K리그1에서도 울산은 최근 2연승을 질주하며 순항 중이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수비도 2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처럼 울산은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요코하마와 맞붙게 됐다.

주민규는 “이번 요코하마전에 얼마나 많은 게 걸려 있는지 말을 안해도 안다. 우리 팀 구성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자존심이 걸려 있다. K리그를 대표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현우 역시 “정말 많은 게 걸려 있다. 간절하고, 이기고 싶다. 첫 경기를 울산에서 하기 때문에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K리그를 대표해 최고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많은 팬이 찾아주시면 후회 없이 좋은 결과를 안겨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은 요코하마와의 두차례 맞대결 중 한번이라도 이긴다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거머쥔다.

한편 울산은 이날 경기에 AFC와 요코하마의 협조·동의로 레전드 故 유상철 감독의 메모리얼 이벤트를 연다. 故 유상철 감독은 울산에서 9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며 K리그, 슈퍼컵, A3 챔피언스컵을 안겼다.

그는 요코하마와도 인연이 깊다. 故 유상철 감독은 1999~2000년, 2003~2004년에 요코하마에서 활약했다.

울산은 한일 축구팬들을 위해 경기 당일 故 유상철 감독의 생전 활약상과 역사가 담긴 굿즈(머플러, 티셔츠)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들은 이번 시즌부터 시행 중인 울산의 ‘UHDFC SHOP 해외 배송’ 품목으로 채택돼 일본 현지 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울산 구단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요코하마 구단은 굿즈 제작과 메모리얼 이벤트에 사용되는 엠블럼, 제공된 故 유상철 감독 관련 에셋에 대한 로열티를 일절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울산을 찾는 일본 원정 팬들을 위해 ‘헌신과 기억의 벽’을 개방한다. 유족들의 도움으로 해당 공간에는 故 유상철 감독의 울산, 요코하마 시절 유니폼이 전시된다.

경호와 안전을 확보한 뒤 일정 시간 동안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이곳에서 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킥오프 전에는 양 팀 팬들과 선수들이 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이 송출된다.

울산과 요코하마 시절 고인의 생전 모습과 기록을 회상한다.

울산 선수들은 이날 티셔츠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선다.

킥오프 후 전반 6분에는 故 유상철 감독의 추모 콜과 박수 응원이 이어진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의 선창과 리딩으로 60초 동안 기립 박수, 故 유상철 감독 응원 콜 6회, 각 소모임 별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울산은 양 구단과 팬들이 모인 자리에서 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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