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첫 클럽월드컵 출전권 획득
상태바
울산, 국내 첫 클럽월드컵 출전권 획득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7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안방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먼저 꺾고 ‘동아시아 최강팀’의 자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와 함께 울산은 우리나라 팀 최초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울산은 지난 17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코하마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쓸어 담으며 2024시즌 K리그 3월 이달의 선수로 뽑힌 이동경은 이날 전반 19분 주민규가 페널티박스에서 흘려준 공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제 울산은 2차전에서도 합계 점수 우위를 지키면 이번 시즌 동아시아 최강 클럽 타이틀을 따낸다. 2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

ACL 대진상 이번 준결승전 승자가 동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고, 알아인(아랍에미리트)-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대진으로 열리는 서아시아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울산은 이날 승리를 통해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기는 ‘연맹 랭킹’에서 전북 현대를 추월하면서 아시아 팀 가운데 세 번째로 클럽 월드컵행을 확정했다.

처음으로 32팀 체제로 클럽 월드컵을 여는 FIFA는 아시아에 총 네 장의 티켓을 분배했다. 알 힐랄과 우라와 레드(일본)가 한 장씩을 가져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 클럽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티켓을 확보해서 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이건 우리 선수들, 클럽,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을 축하했다.

본래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의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까지 7개팀이 경쟁한다. 작은 규모로 매년 대회가 열렸다. 세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대회지만 ‘번외 토너먼트’ 성격이 강했다.

2025년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부터는 다르다. 이제는 ‘월드컵’이라는 말에 걸맞게 대규모로 대회로 격상된다. 전 세계에서 32개 팀이 출전하고,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세계 최고 국가대항전인 기존 월드컵과 진행 방식도 똑같다.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단 3위 결정전은 없다.

출전권만 따내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최소 3경기가 보장되는 구조다.

유럽 등 세계적 명문 팀과 친선전 같은 비공식 경기가 아니라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모두 갖춰진 공식 대회에서 경쟁할 기회를 받은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명문팀 12곳이 출전을 확정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