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한 울산은 1위 김천 상무(승점 19),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8)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전반 시작 이후 패스 플레이를 통해 주도권을 잡고자 했다. 이동경과 강윤구, 켈빈이 잇따라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울산 홍명보 감독은 전반 30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50분 제주 유리 조나탄의 헤더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반 55분 제주 김태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울산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56분 보야니치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켈빈이 상대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분위기가 오른 울산은 역전도 이뤄냈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동경이었다.
후반 62분 이동경은 제주 페널티박스 대각에서 왼발 슛으로 팀의 역전골과 함께 본인의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이상헌(강원FC)와 함께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이동경의 골이 나오자 경기장에 입장한 2만253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후반 71분께에는 관중석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문제가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울산 구단은 발빠르게 의료진과 보안요원들을 투입해 조치를 취했고, 다행히 쓰러졌던 관중은 일어났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울산은 쐐기골로 제주의 항복을 받아냈다. 후반 79분 이동경이 밀어준 볼을 받은 엄원상이 수비를 제친 뒤 왼발 감아차기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울산은 수비 라인을 내린 채 스피드가 좋은 엄원상을 주축으로 역습을 노리는 경기 운영을 펼치다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5월1일 오후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맞붙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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