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에 허덕이는 국힘, 원내대표 선거 결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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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에 허덕이는 국힘, 원내대표 선거 결국 연기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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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22대 국회 개원 초반 원내사령탑 후보군이 사실상 기근 현상을 보이자, 애초 오는 3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9일로 연기하는 동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추대설이 나오자, 당내 비판 기류가 고조 되면서 불출마 쪽으로 급류를 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후보 경선은 원점에서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출신 나경원 당선인은 1일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추대설과 관련, “만약에 단독 출마하고 단독 당선된다면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제동을 걸었다.

나 당선인은 SBS 라디오에 나와 “총선 패배의 책임이 (이철규 의원에)다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던데 너무 비약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주요한 인사 중 하나였고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역시 페이스북에서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 설인가”라고 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패장이 나와서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면서 이철규 의원을 작심 비판했다.

친윤계 재선인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4선 김도읍 의원에 이어 3선 김성원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사무총장 직무대행인 배준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4·10 총선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 의원은 총선 직후 장동혁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자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았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당직자 출신으로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 서지영 당선인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종혁 현 조직부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정식 임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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