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인물난 속 경선 다자구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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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대표 인물난 속 경선 다자구도 전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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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2대 국회 원년 원내대표 경선이 인물난 속에서 엿새 미뤄진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TK(대구경북) 출신까지 다자구도로 전환될 조짐이다.

2일 여권에 따르면 수도권 출신 송석준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TK 출신 추경호 의원, 충청권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3선·부산 강서) 의원이나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의 결정 재고 여부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4·10 초선에서 3선에 성공한 송 의원(경기 이천)은 이날 맨 먼저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만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 달성이 지역구라는 점은 약점이 될 여지가 있다.

경남 출신 박대출(4선·진주갑) 의원도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단독 추대설까지 돌았던 ‘친윤 핵심’ 이철규(3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이 의원 대신 다른 후보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어이원’이라고 어차피 이철규 원내대표라는 식의 논란이 많았다. 이 의원이 백의종군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본인, 대통령, 당의 미래를 위해서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선거에서 참패했고 달라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인데 ‘그 나물에 그 밥이다’의 평가를 받을 원내대표라면 그건 조금 부적절하다. 여론을 제대로 반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당선인은 CBS 라디오에 나와 “원내대표 선거는 당에 활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와 경쟁하면 좋겠다. 다른 분들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6월 당대회 준비를 위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면서 차기 당 대표 경선 룰을 둘러싼 논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황우여 비대위가 맞닥뜨린 최대 현안은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정하는 것이다.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놓고 당내에서 이미 논쟁이 한창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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