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6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한 울산은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4)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10경기를 치른 울산은 11경기를 마친 포항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동안 6승 4무를 올리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울산은 23세 이하 선수를 6명이나 선발로 내세운 서울을 상대로 고전했다.
울산은 이렇다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계속해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 동안 슈팅 2개에 그쳤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3세 이하 자원인 강윤구 대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자 점차 공격이 풀렸다. 후반 7분 설영우가 뒤로 내준 공을 엄원상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감아 찼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11분에는 설영우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으나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 슈팅 7개를 시도하는 등 꾸준히 서울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아타루의 헤더 이후 골문으로 향하던 공이 서울 최준의 팔에 맞은 것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은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고 이는 결승골이 됐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제어하고자 했는데, 준비한 대로 경기했다”며 “전반에 상대의 체력을 빼놓고, 후반을 노리려던 계획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시작부터 종료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는 것)로 2년 연속 우승했는데, 굉장히 힘들다. 지금 순위도 충분하다”며 “마라톤도 42.195㎞를 계속 맨 앞에서 달리면 바람을 다 맞아 힘들지 않나”며 여유를 보였다.
한편 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3위 김천 상무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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