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솔·허심탄회” 野 “자화자찬으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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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진솔·허심탄회” 野 “자화자찬으로 채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5.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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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여야 정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 삶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도 거듭 당부했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서 “입장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회견이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고 혹평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회견 종료 직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정치 공세’로 규정한 것을 두고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했다.

원내 비교섭단체도 이날 각각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구상에 대해서도 “젊은 세대가 미래 걱정 없이 마음껏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성가족부를 못 없애서 안달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개혁신당 주이삭 대변인은 “민생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보고한 그 취지는 평가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원내대표도 논평에서 “국민이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기자회견은 역시나 하는 마음만 갖게 한 채 끝이 났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수용할 것을 기대했던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과 해병대 채상병 특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분명한 거부 입장을 내놨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얘기하는 과정에서 송구, 소통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했지만, 내용에는 송구함도 소통하겠다는 어떠한 의지도 읽을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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