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울주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위원회 소속 학부모들은 16일 울산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생기게 되면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설명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고, 이러한 결정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주민 800명이 찬성한 폐기물 매립장은 2만5000여명이 반대 서명한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행정당국은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재조사해 온양·온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즉각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 수용성을 투명하게 반영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울주군은 이에 대해 “법률 상 절차는 아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 온산읍 주민만이 아닌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입안에 따른 행정절차 단계에서 찬성과 반대가 공존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환경적 문제에 대한 대안 및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자 환경영향평가를 울산시 자원순환과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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