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지난 25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루빅손을 앞세워 한 명이 퇴장 당한 대전에 4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8승 3무 3패(승점 27)를 기록했다. 울산은 선두를 지키던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과, 2위이던 김천 상무가 전북 현대와 각각 무승부를 거둔 덕분에 1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11라운드 김천과 무승부 뒤 광주FC와 강원FC에 잇따라 져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또 ‘천적’이던 대전에게 9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지난 2016시즌부터 2부 리그에 있던 대전이 2023년 승격한 뒤로 4차례 맞대결에서 2무 2패를 기록 중이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루빅손과 엄원상을 내세워 대전을 압박했다. 울산은 전반 동안 슈팅 12대0, 유효 슈팅 7대0을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전반 35분 보야니치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선수가 퇴장 당하는 행운도 겹쳤다. 대전 진영 우측 측면을 돌파하던 엄원상이 대전 안톤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내밀었다가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수적 우세를 잡은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대전을 몰아쳤다.
후반 19분 아타루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대전의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대를 갈랐다.
울산은 후반 24분 대전 임덕근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루빅손이 재차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대전 김현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주민규의 슈팅은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막혔다.
주민규는 후반 추가시간 헤더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해 자신의 페널티킥 실수를 만회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오랜만에 승리했다. 무엇보다 팬들 앞에서 승리해 기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오늘은 팀 분위기나 전술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달랐지만, 선수들이 개인 역할을 잘해줬다. 전술적으로 잘 대처했고, 결과적으로 승리와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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