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정부, 포항 앞바다 탐사시추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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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정부, 포항 앞바다 탐사시추 승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6.0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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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해에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3일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 오는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갖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리고자 한다”면서 “우리 정부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밝혔다.

또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 시추 승인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두겸 시장은 “동해 심해에서 막대한 규모의 가스전 매장 가능성이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산유국의 위치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시장은 “동해안 심해에서 가스가 개발되면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되고, 울산도 에너지 경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며 “아울러 다양한 산업 유치로 석유화학과 조선, 에너지 등 관련 산업 간에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시장은 “생산시설과 운송 등 인프라 구축 등 협력으로 해오름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울산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두수·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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