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사회 동구 ‘상호문화도시 지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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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종 사회 동구 ‘상호문화도시 지정’ 목소리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6.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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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조선업을 중심으로 외국 인력이 대거 유입되며 ‘다인종 사회’에 들어섰다. 외국인 인구 비율이 5%를 넘어서면서 동구를 ‘상호문화도시’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동구 인구는 16만여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8660여명으로 동구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인구 비율이 5% 이상이 되면 다인종 사회라고 하는데, 동구는 이미 다인종 사회로 접어든 것이다.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시 2.24% △중구 0.84% △남구 1.42% △북구 1.23% △울주 3.57%로 외국인 비율이 5%가 넘는 곳은 동구뿐이다.

이는 최근까지 인력난을 겪고 있던 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정부가 외국 인력을 집중 투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2년 4월 기준 외국인은 3289명에 불과했지만 2년새 250% 폭증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의 외국인은 1000여명에서 4000여명으로 약 400%, HD현대미포는 960여명에서 1620여명으로 약 70% 증가했다. 앞으로도 외국인 인구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체류 기간 만료 후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이 89.6%로 집계되는 등 더이상 외국인 노동자는 단기 체류자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동구를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호문화도시는 상호문화주의(interculturalism)를 실천하는 도시를 의미하며, 기존 주민과 이주민간 상호 교류를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도시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경기 안산시가 지난 2009년 최초로 정부로부터 상호문화도시로 등록됐다.

이와 관련, 이수영 동구의회 부의장은 “여전히 편견과 차별은 존재하지만, 동구 주민들은 다른 지자체보다 외국인에 대한 마음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보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더 높은 지자체와 이미 다인종 국가인 서구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시행 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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