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의원들, 야권·지도부에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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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울산의원들, 야권·지도부에 십자포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6.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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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 출신 김기현(남구을), 박성민(중구), 서범수(울주군), 김상욱(남구갑) 의원 등 4명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11명 단독선출을 강행하자,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이들 4명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 의원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민주당의 강행을 몸으로 저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주당이 끝내 자당소속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SNS 등을 통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의 민주당에 ‘민주’가 궤멸했다”면서 “지금의 민주당엔 오로지 독재자와 그에 기생하며 알량한 권력만을 탐하는 정상배들이 득실거릴 뿐”이라고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박성민 의원도 SNS에 “국회 의장실 앞을 막아서며 국회의장 사퇴 규탄대회까지 진행했지만, 의회 폭거를 막을 수 없었다”면서 “국회를 이끌어온 협치의 정신을 무시하고 오직 숫자와 자신들의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횡포로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져 버린 날”이라고 적었다.

서범수 의원 역시 “오늘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해 국회가 사망선고 당한 날”이라고 못 박고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전락한 날”이라고 힐난했다.

초선 김상욱 의원은 “국회 등원 직후부터 야당의 독주를 현장에서 목도하고 답답하고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거대야당 민주당이 이성을 갖고 협상에 임하지 않는 데 대해 큰 실망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오후 국민이 힘이 본회의를 보이콧 한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장에 박찬대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에 정청래 의원, 교육위원장에 김영호 의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어기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보건복지위원장엔 박주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는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는 맹성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는 박정 의원이 뽑혔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이날 오후까지 회동하며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우 의장은 민주당이 내정한 상임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선출 투표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 표결을 진행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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