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승부차기 끝 경남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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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승부차기 끝 경남 꺾고 8강 진출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6.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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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HD 사령탑에 부임한 뒤 통산 100승을 달성한 홍명보 감독. 울산 HD 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K리그2(2부) 경남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지난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홈 경기에서 경남과 90분 동안 3대3, 연장전까지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오른 울산은 김천 상무를 꺾고 올라온 인천 유나이티드와 4강행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됐다. 경기 날짜와 시간은 미정이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전반에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한 경남을 상대로 이른 시간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결국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해야만 했던 울산은 오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체력 회복이 숙제로 떠올랐다.

전반 15분 만에 경남 조상준에게 선제 실점한 울산은 전반 42분 경남 이민기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함과 동시에 이청용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까지 넣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승부의 흐름은 울산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울산은 후반 17분 경남 이민혁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울산은 후반 30분 아타루, 34분 엄원상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는가 싶었으나, 39분 경남 이종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울산은 연장 전반 12분 경남 설현진에게 왼발 중거리슛을 얻어맞으며 재역전을 내줬다. 울산은 연장 후반 10분 김민우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넣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 선방을 펼친 백업 골키퍼 문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이런 경기에서 이변이 생긴다. 오늘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차기로 이겼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승리했기에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문현호 골키퍼에 대해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경기 중에 실점은 아쉬웠지만, 첫 경기였다. 클럽하우스에서 지켜보면 항상 성실하게 훈련을 하고 자기관리가 좋은 선수다. 지금은 완벽하지 않아도 향후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날 승리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뒤 1207일 만에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 구단은 일반적으로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승부차기로 이길 경우 승리로 기록됨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131경기 75승 33무 23패 217득점 136실점을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코리아컵에서는 39경기 25승 3무 11패 75득점 40실점을 했다.

울산 구단은 홍명보 감독의 100승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홈경기에서 축하 세리머니, 기념 굿즈 출시, 온·오프라인 포토카드 디지털 모먼츠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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