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울산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해 승리가 절실하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울산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하며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울산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홍 감독이 정확히 언제부터 대표팀 업무를 시작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울산 구단에서 협회에 협조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며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승점 29)로 1위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 경쟁을 펼쳐 온 상황에서, 반환점을 돈 직후 사령탑 공백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상위권 팀 간 승점 차는 매우 촘촘하다. 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면, 선두여도 순식간에 2~3계단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1위 김천과 2위 울산에 이어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 4위 강원 FC(승점 37)까지 서로 간 격차가 크지 않다.
순식간에 잘나가는 선장을 잃게 된 울산 구단과 선수단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당장 울산은 뒤숭숭한 선수단 분위기부터 수습해야 할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이 울산을 다시 선두에 올려놓은 뒤 이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이 광주를 꺾는다면, 김천과 포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복귀할 수 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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