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최근 울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원두재의 트레이드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트레이드가 추진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원두재는 울산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울산은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원두재의 트레이드설이 나돌며 홍역을 치렀다.
특히 ‘원두재와 맞바꾸는 상대 선수의 급이 맞지 않다’는 울산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논란이 커지자 울산은 최종적으로 선수 교환을 접었다.
김 대표이사는 “당초 원두재는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선수의 의사를 들은 뒤, 이를 존중하기로 했었다”며 “이후 그 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정우영을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해외 진출이 무산되면서, 원두재가 추후 이적 시장에서라도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출장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을 찾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원두재의 이탈을 허락한 건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원두재의 이적이 무산된 뒤 정우영과 함께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원두재가 이적을 원하기 때문에, 구단의 미래 자원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받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김 대표이사는 돌아봤다.
김 대표이사는 “최종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이고, 프런트는 그에 맞게 ‘강한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이 떠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감독 대행 체제고, 코칭스태프들이 트레이드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는 “팀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포지션에 대한 전력 보강 절차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